“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분야나 조직에 가더라도 바로 적응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네르바스쿨은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등 현장 중심의 실용지식을 가르칩니다.”
세계적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스쿨의 아시아 총괄 디렉터 켄 로스(사진)는 서울경제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기업·정부·비영리단체 등 어떤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필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응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혁신 전문가로서 미국 미들버리칼리지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MBA) 등을 수학한 그는 오는 5월8~10일 열리는 ‘서울포럼 2018’의 연사로 참석해 ‘새로운 인재공급 체인 구축을 위한 대학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로스는 타성에 젖은 기존 대학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콘텐츠·비용·방법적 측면에서 현재의 대학은 문제투성이”라며 “미네르바스쿨은 하나의 맥락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다른 맥락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스는 어떤 분야에서도 통하는 ‘전이 가능한(transferable) 기술’ 전수가 가능한 비결로 ‘실용적 학풍’과 ‘경험을 통한 심화학습’을 꼽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런던·베를린·서울 등 전 세계 7개 도시를 돌며 적응력을 키우고 현지 주민과 어울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은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런 ‘글로벌 몰입교육 시스템’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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