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모씨가 김경수한테 활동사항 보낸 문자가 있고,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대부분 일방적으로 보냈다는 것이고, 김경수 의원이 확인 안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모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 사항을 보낸 건 매크로(추천수 조작프로그램)를 통해 조작해서 보낸 것은 없고, 주로 기사제목과 함께 활동내역을 보냈다”고 전했다.
현재까진 김경수 의원이 김모씨와 주고 받은 메시지는 의례적인 감사 인사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청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건, 김경수 의원 외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건 없다”며 “김 의원이 답한 메시지도 아주 의례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인사의 연루설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고 수사 중인 사안이니까 기다려달라”며 선을 그었다. 김경수 의원의 소환조사에 대해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가 중요하고, 김 의원 조사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는 구속된 3명 외에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청장은 “(피의자는) 지금 경공모 회원이 대부분이고, 잠재적 공범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피의자 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과 김모씨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기간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인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고소 이후에도 김모씨가 일방적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두 사람간 통화내역도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