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봉독을 원료로 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세정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이 세정제 개발에 사용된 봉독은 반려동물의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인 적색백선균, 백색종창균, 선모상 표피균에 강한 항균 효과를 보였다. 개의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실험용 생쥐에 오발부민을 주사해 아토피를 유발한 후 10μg/kg의 봉독을 주사했을 대 봉독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서는 피부에 존재하는 천연보습인자(필라그린) 생성량이 많이 감소했지만, 봉독을 투여한 생쥐는 정상군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된 봉독 함유 반려동물용 세정제에 대해 특허출원하고, 업체에 기술 이전해 샴푸 등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상미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관은 “집안에서 주로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영양 불균형·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잦은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친환경 반려동물 세정제 개발을 통해 양봉농가 소득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해 봉독의 우수함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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