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6월13일 진행되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이 오는 20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관하는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2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하기로 함에 따른 행보다. 조 교육감은 진보진영 측 경선에 참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은 재선을 위해서 1차 관문인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직인 조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되고 김원찬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는다. 경선준비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정무직인 조 교육감 측근들도 줄줄이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조 교육감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이튿날인 6월 14일 직무에 복귀해 말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서소문 별관은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 때 조 교육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됐던 곳이다. 이곳을 출마선언 장소로 택한 데는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정책 공조를 펼치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진보진영 경선에 등록한 후보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과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2명이다.
보수진영에서는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후보로 거론된다. 보수성향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교추본)은 20일까지 단일화 후보등록을 받은 뒤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교추본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신현철 전 부성고등학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일화 후보로 내세운 바 있다.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최근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학제개편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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