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 일본 언론들은 최근 키타큐슈 야하나기 지역의 모 음식점 주차장에서 경차를 몰다 사고를 낸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차를 대려던 할머니는 그만 운전미숙으로 주차장 울타리로 돌진, 5m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할머니를 태운 채 굴러 떨어진 경차는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지붕 위를 강타했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운전자 할머니와 뒷좌석에 동승한 80대의 또 다른 할머니를 구조했다.
두 할머니 모두 상처는 심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하필 피해 차량이 초고가인 점이 문제였다. 할머니의 경차에 부딪혀 지붕과 뒷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차량은 다름 아닌 닛산의 켄매리(Ken & Mary)GTR이었다.
켄매리GTR은 닛산 스카이라인의 한 종류로 1972년 데뷔했다. 당시로서 파격적인 디자인과 2000cc 엔진의 강력한 성능이 젊은층을 뒤흔들었다. 이듬해까지 총 197대만 생산된 덕에 프리미엄까지 붙었고 현재 몇 대 남지 않아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이 차량은 발매 당시 외국인 남녀 켄과 매리의 사랑을 콘셉트로 한 광고 덕에 ‘켄매리’란 애칭이 붙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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