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뉴스 산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년까지 월정액을 받고 프리미엄 뉴스를 공급하는 ‘뉴스판 넷플릭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내년 언젠가 출시할 뉴스 앱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에서 프리미엄 뉴스 유료 구독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그 이유로 지난 3월 인수한 디지털 잡치 플랫폼 ‘텍스처’가 뉴스팀에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텍스처는 한 달에 9.9달러(약 1만1,000원)를 내면 배니티 페어,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위크, 포춘 등 약 200개 유력 잡지를 온라인에서 무제한 볼 수 있어 ‘잡지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지난달 인수·합병(M&A)은 애플의 미디어 산업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애플은 그동안 여러 잡지와 신문을 결합한 ‘뉴스 스탠드’ 앱을 운영해왔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언론사들을 개별 구독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였다. 그러나 이번 텍스처의 뉴스 앱 통합은 월 9.99달러를 내는 애플 뮤직과 유사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의 텍스처 콘텐츠를 잡지에서 뉴스 영역 전체로 확장해 뉴스 앱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뉴스 유료 구독서비스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진 먼스터 애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음악이나 비디오는 유료로 구독하면서도 대부분의 뉴스는 광고의 지원을 받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다”면서 “만일 애플이 텍스처와 유사한 방식으로 뉴스 사업을 한다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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