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전태관이 부인상을 당했다.
18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태관의 아내 김모 씨가 이날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전태관과 김 씨는 1992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전태관은 1988년 가수 故유재하 추모음악회에 참여했을 당시 바이올린 세션으로 참여한 부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전태관 역시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전태관은 약 5년 전 신장암 진단을 받고 한쪽 신장을 제거했으나, 암이 어깨 부위로 전이돼 투병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더불어 전태관이 소속된 봄여름가을겨울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전해진 비보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했다. 앞서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1월 25일 열린 ‘한국 방문의해 기념 제27회 하이원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데뷔 이후부터 지난 30년 동안 치열한 음악적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며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전태관의 투병으로 인해 잠시 팀 활동이 중단됐으나,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봄여름가을겨울 이름으로 9집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비록 전태관이 직접 드럼을 연주하기는 힘들지만, 김종진과 음악적인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데뷔 30주년이라는 기쁨과 부인을 잃은 슬픔을 함께 만난 2018년. 전태관에게는 참으로 많은 의미를 남기는 순간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장지는 경기도 용인 평온의 숲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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