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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동조사단 “제천 화재, 소방대 대응부실”

“비상계단 진입했으면 일부 구조 가능”

모두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와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이 현장 소방대의 대응부실을 인정하고 나서면서 경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18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천 화재 참사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변수남 조사단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20명)가 난 2층으로 진입하는 방법은 주 계단, 비상계단, 창문 파괴 등 세 가지가 있었는데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작전은 일부 구조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방화문을 닫고 비상계단으로 진입했거나 관창을 들고 갔다면 진입에 성공해 일부라도 생존 상태로 구조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변 단장은 “효율적인 인력 배분이 이뤄지지 못했고 현장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현장지휘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다음주 화재현장 시뮬레이션을 벌이는 등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 등 현장지휘관 2명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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