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서 도박하던 30대가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추락해 숨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A(35)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모텔 6층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섰다가 추락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뒤 숨졌다.
당시 그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B(35)씨 등 5명과 술값 내기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텔 문을 두드리자 놀란 A씨는 창밖 실외기 위로 몸을 피하려다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B씨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객실 문을 두드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A씨가 단속을 피하려다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