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이제 남녀사이 된 거야?”
진아와 준희는 서로를 향한 마음은 분명했지만 선뜻 용기를 내기 힘들었던 진아와 준희. 우연히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진아는 테이블 아래로 준희의 손을 잡았고, 준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진아의 손깍지를 꼈다.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왜 먼저 잡냐고. 내가 먼저 잡으려 그랬는데”라는 준희의 말에 진아는 “어느 세월에. 남녀사이에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거지”라고 답했다. 이에 준희는 “우리 이제 남녀사이 된 거야?”라며 미소를 지었다. 당황한 진아는 말을 얼버무렸지만 계속 어긋나던 타이밍이 드디어 맞아 떨어진 두 사람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꼭 잡은 두 사람의 손까지 더해지며 설레는 ‘진짜 연애’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2. “작은 거에 흔들리지 말자. 프로답게.”
서경선(장소연)의 집에서 함께 밥을 먹게 된 진아와 준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경선이 남자를 소개해주겠다고 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나오자 화가 난 준희는 술을 가져오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갔고 이를 진아가 급하게 쫓아갔다. 그냥 하는 소리에도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준희를 보자 웃음이 터진 진아.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는 준희를 안아주며 “나 너 믿어. 늘 믿을 거고. 그러니까 우리 작은 거에 흔들리지 말자. 프로답게”라고 했다. 두 사람 중에서 더 불안해하는 쪽은 매번 진아였고 이를 준희가 안심시켜주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진아가 준희를 달래주며 깊은 믿음을 전했다.
#3. “윤진아, 사랑해.”
준희와 만나기 위해 가족들 몰래 잦은 외박을 했던 진아. 거짓말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 윤상기(오만석)는 가장 먼저 눈치를 챘다. 하지만 혼을 내는 대신 진아가 먼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한 아빠에게 진아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이를 알고 진아를 다독여주던 준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윤진아, 사랑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는 준희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진아는 두근거리는 가슴 위에 손을 얹고 그 사랑을 오롯이 느꼈다. “사랑해”란 언제 들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명대사 중의 명대사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는 20일(금) 밤 11시 제7회 방송.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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