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날 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 측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오늘은 일정이 취소됐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경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전략 공천된 상태지만, 이후 민주당원 댓글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여 출마선언을 미뤄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의원) 본인이 알아서 밝힐 것”이라며 ‘김 의원이 불출마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전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저는 들은 바가 없다”며 “좀 지켜보자”고 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