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전 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에 동행한 여비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기초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 한국거래소(KRX)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참고인 가운데는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을 떠나는 데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전 비서 A씨(현 더미래연구소 연구원)도 포함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원장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고발장 내용부터 수사하고 있다”며 “관련자들이 많아서 하루에 3∼5명씩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일단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서 추가로 드러나는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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