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법률소비자연맹(총재 김대인)이 ‘민선 6기 광역단체장 선거공약 이행’을 평가한 결과,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1위를 기록했다.
‘사법·입법감시, 법률·인권교육, 국정감사 모니터’ 등을 하는 법률소비자연맹은 19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현 국무총리), 권선택 전 대전광역시장(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퇴)을 제외한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의 공약이행률을 평가한 결과, 원 지사가 76.2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73.96점과 72.1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당선 후 4년간 공약이행 성적이 다소 저조한 곳은 광주, 강원, 충청북도였다.
이는 광역단체가 선관위에 제출했던 5대공약과 선거공보 공약을 평가한 것으로 광역단체장들의 공약이행 점수는 평균 68.11점이었다. 1위인 원 지사는 도민과 협의하는 협치시대, 실질 도민소득 높이는 관광산업 활성화, 1차산업 고부가가치화와 유통시스템 개선, 미래세대 위한 성장산업 구축, 현장 복지·맞춤형 복지를 내걸며 총 142개 공약을 제시해 76.27점을 받았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이번 평가를 위해 광역단체장 17명의 선거공약(1,319개)을 놓고 상근 모니터위원과 분야별 전문가, 소상공인, 대학생ㆍ청년연합 등의 시민ㆍ대학생들을 활용해 자세히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법률연맹 측은 “선거 때 당선만 되고 보자는 행태는 유권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이번 6·13 민선7기 지방선거에서 내놓는 공약도 앞으로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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