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론조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19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5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8%p 오른 67.6%로 집계됐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도 27.9%로 1.2%p 올랐다. 리얼미터는 2K 논란이라는 대형악재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축복’ 발언 등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기식 뇌물 파동,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도 내가 예측한 대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그게 무슨 여론조사냐? 여론조작이지”라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김 의원이 이날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한 것을 두고는 “김 의원은 다음 주쯤 간다고 예측했는데 오늘 갈 것 같다”며 “괴벨스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괴벨스는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으로 교묘한 선동정치와 여론조작으로 민심을 왜곡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민심은 용수철과 같다”며 “댓글조작과 여론조작으로 괴벨스 정권이 돼가고 있는데, 민심이 어떤지 선거 한 번 해보자”고 민의가 왜곡됐다고 평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전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의혹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의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를 규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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