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은 20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이 수사 내용을 찔끔찔끔 흘리지 말고 조속히 조사해 국민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전날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취소했다가 고심 끝에 다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날 경남을 찾았다.
그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기자 질문이 잇따르자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 나오면 한점 남김없이 해명할 것이다”라고 한 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며 경찰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언론 보도 내용의 소스가 수사기관 아니겠나. 정쟁 국면으로 가지 않도록 경찰에 요청한다”면서 “정쟁 도구로 삼는 그런 일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수사기관에 요청하고 언론인께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승패는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시민 마음을 얻는 것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디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지,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안을 가장 힘있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와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승패 요인이 될 것이다”며 자신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번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 “도민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며 “조속하게 마무리되면 백일하에 제가 어떤 과정에서도 추호의 위법이 없었던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에서 경북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조기 착공하겠다는 자신의 첫 번째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을 세운 사업인데 지금까지도 공사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정부가 아직 국책사업으로 결정조차 하지 못한 사업이다”며 “경제성만 따지만 낙후된 지역은 언제 지역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을 가져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낙후된 서부경남 균형 발전 위해 남부내륙철도는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반드시 착공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확실하게 설득해 경남 50년 꿈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국립 3·15 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본격적인 경남지사 선거활동에 나선다.
앞서 그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지사 출마를 신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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