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 봄비가 내려서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다.
곡우(穀雨)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으며, 봄의 마지막 절기에 해당한다. 곡우의 ‘곡’은 곡식을 뜻하며 ‘우’는 비를 말한다. 두 단어가 합쳐져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상들은 곡우를 한 해 농사를 책임질 비가 내리는 중요한 시기로 여겼다. 그래서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와 같은 다양한 속담이 전한다.
곡우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뜻하며, 조상들은 이 시기에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갔다. 농사를 중시했던 과거에는 곡우에는 죄인도 잡아가지 않았다고 전해지는 등 중요한 절기로 여겼다. 만일 볍씨가 부정을 타면 싹이 잘 트지 않는 등 한 해 농사를 망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날씨는 일부 지역 기온이 크게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일 예정이며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아 주의가 필요하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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