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 임상훈 대표가 갑질 논란으로 파문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셀레브 전 직원 김모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알고 있었으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며 “회식 날에는 모두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다. 어떤 날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임상훈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직원이 쓴 글을 봤다. 글에 적힌 나는 ‘괴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운을 떼며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임상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셀레브는 페이스북 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로 2016년 설립됐다. ‘유명인(celeb)’+‘모든 것(everything)’ 또는 ‘팔다(sell)+모든 것(everything)’이라는 중의적인 의미처럼, 셀럽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들이 지닌 무형의 능력을 유형화한 상품으로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추구하는 회사였다.
특히 임상훈 대표는 거리의 이야기를 기록해 하나의 상품으로 변화시키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하면서 주목받는 청년 CEO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가운데 임상훈 대표가 앞서 매체와의 한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부와 명예가 아니다. 타인의 삶을 기록하고 조명하는 삶. 그래서 나로 인해 바뀐 누군가의 삶. 내가 추구하는 성공은 이거구나 싶더라”며 “영화 어벤져스 속 주인공은 캡틴 아메리카지만 헐크의 팬도 있지 않나.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내고 지켜낼 수 있다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