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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중앙역 인근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시민 1만명 대피





독일 수도 베를린 도심에서 20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투하한 불발탄이 발견돼 해체작업 시 안전을 위해 인근의 1만 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중량이 500㎏인 불발탄은 중앙역 인근의 건설현장에서 발견됐고, 당국은 반경 2㎞ 내의 시민을 대피하도록 했다.

대피 지역 안에는 외무부와 경제부 청사, 병원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대피구역 내 집집이 다니며 대피하지 않은 시민이 있는지 확인했다.

중앙역 열차와 인근 지하철 및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중앙역은 하루 3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베를린의 교통 중심지다.

베를린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테겔공항 인근에서 불발탄이 발견돼 폭탄 해체작업이 벌어지는 동안 항공기들이 아직 개항도 안 된 인근 공항에 착륙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에 떨어진 폭탄 가운데 3천개 정도가 불발탄으로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남부 헝가리 국경지대에 있는 마을 들판에서도 이날 2차 세계대전 당시 터지지 않고 남은 폭탄 4개가 발견돼 주민들이 모두 대피했다.

불발탄은 소련에서 제작된 것으로 무게가 100kg 가량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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