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봄, 비비다’ 5부 ‘바다도 들고 산도 들었네’ 편이 전파를 탄다.
▲ 잔대 배말무침 비빔밥
“당신하고 손잡고 저기 또 가야하는데, 자꾸 늙어가지고 언제 또 갈까”
동양 최대의 모래사구를 간직한 섬, 전남 신안 우이도.
모래만큼이나 보드라운 애정을 자랑하는 김종운(67), 박경화(65) 부부가 있다.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종운씨는 건강이 악화돼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맑은 공기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덕분일까.
종운씨는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다.
날씨가 좋으면 바다에 나가 자연산 김을 매고 옥배말을 따는 아내.
산을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한 번씩 배를 타고 무인도에 들어가 약초도 캐는데
아내가 어린 새순을 발견하면 남편이 캐는 식이다.
그렇게 캔 약초로 담근 약초 술이 무려 200병!
푸른빛을 간직한 옥배말과 무인도에서 캐온 잔대까지 넣고 비빔밥을 만드는 아내.
남편은 비빔밥을 비비는 아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부부가 ‘우이도를 다시 떠날 수 없게 만든 요리’라니 그 맛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먼 서남쪽 바다 진귀한 모래 언덕이 있는 섬마을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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