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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3일’ 경남 서부권 최대 규모 시장, 전주중앙시장 72시간





22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3일’에서는 ‘135번째 봄 - 진주중앙시장 72시간’ 편이 전파를 탄다.

모든 물건과 사람은 이곳으로 통한다! 134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경남 서부권 최대 규모 시장. 새로운 봄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한 진주중앙시장에서의 72시간이다.

▲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진주중앙시장!

진주 시내에 위치한 진주중앙시장은 1884년에 개설된 시장이다. 중앙시장은 경남 서부지역의 농산물과 남해안의 해산물이 거래되는 상업 요충지로서 1945년 해방 이후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현재는 1007개 점포가 있으며 하루 유동인구는 2~3만 명에 이른다. 진주 비단을 바탕으로 한 한복부터 음식까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진주중앙시장의 풍경을 ‘다큐멘터리3일’이 담아봤다.

“(요즘도) 기사 분들은 짚신 많이 신어요. 여름에 발에 무좀 있고 그런 분들... 모든 것이 다 있어요.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 서옥순 (68세) -

▲ 진주중앙시장의 또 다른 재미, 새벽에 열리는 번개시장

매일 새벽마다 진주시장에는 특별한 장이 열린다. 일명 ‘번개시장’이라고 불리는 새벽시장.

진주중앙시장에는 매일 새벽 2시부터 길거리에 노점상들이 나와 장사 준비를 한다. 새벽시장은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오전 시간대만 열린다. 직접 캔 봄나물, 채소를 갖고 나오는 할머니들과 생선, 과일 등을 파는 상인들의 부지런함이 시장의 아침을 깨우고 있다.

“물건을 돈 주고 사오는 게 아니니까 가만히 놀면 뭐해요. 노느니 운동 삼아 장사하러 나오는 거지.”

- 윤정자 (83세) -

▲ 전통과 현대의 대비, 중앙시장 상가 2층

중앙시장 상가 2층을 올라가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을 볼 수 있다. 상가 2층에는 70년대를 연상케 하는 다방, 이발소, 양복점, 한복집 등이 늘어서 있다. 손님들이 북적거리던 예전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50년 이상 경력의 한복 장인들과 옷 수선 기술자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층의 오래된 가게들 사이 또 다른 골목에는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한 젊은이들이 모인 ‘청춘다락’이 있다. ‘청춘다락’ 은 청년창업 지원 사업에 의해 전통시장 내 빈 점포에서 청년들이 장사를 하는 곳이다. 비교적 젊은 층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안에 2차 ‘청년몰’이 확장, 개장될 예정이다.

“시장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당일 필요한 채소 소량으로 구매해도 되고 시장 어른들이 두 개 사면 한 개 더 주기도 해요.”

- 안현우 (36세/청춘다락 청년상인)-

▲ 7전 8기, ‘다큐멘터리3일’이 만나 본 시장 사람들

진주중앙시장을 새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은 사람들이 있다. 7번 장사에 실패하고 고민 끝에 닭고기 꼬치를 팔게 된 모녀, 큰 한식당을 운영하다 망하고 새벽시장에 나와 선짓국을 파는 상인, 모아둔 돈을 장사에 다 털어 넣고 시장에서 수수부꾸미를 팔며 행복전도사를 자처하는 상인 등.

진주중앙시장은 이들에게 재기의 바탕이 되었다. 시장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이 있어 진주중앙시장의 봄은 계속되고 있다.

“제 인생의 봄의 시작이죠.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서 손님이 찾아오니까 고마워요. 지금은 행복해요.”

- 이정화 (52세) -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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