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최초의 부산촬영을 기념해 부산에 설치된 영화 블랙팬서 조형물이 또 부서진 채 발견됐다.
블랙팬서 조형물이 파손된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광복로에 설치된 조형물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22일 부산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께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이 머리 뒷부분이 파손돼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조각상은 월트디즈니사가 영화 블랙팬서의 부산촬영을 기념해 광안리와 광복로, 센텀시티의 한 극장에 1개씩 설치한 것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해 고의로 누가 조형물을 부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울산에 거주하는 A(32) 씨가 광복로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을 발로 차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A 씨는 당시 경찰에서 “술에 취해 홧김에 조형물을 발로 찼는데 부서졌다”고 진술했다.
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누군가 조형물위로 올라간 것 같다”며 “광복로 조형물이 파손된 이후 올라가지 말라는 문구를 곳곳에 붙였는데 씁쓸하다”고 전했다.
[사진=부산영상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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