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원의 여론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 수용을 정부와 여당에 강력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남북)정상회담 열기에 편승해 댓글 여론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평화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특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과 드루킹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의 거짓말 행진이 끝이 없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경찰이 드루킹을 체포한 지 한 달 만에 느릅나무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는데, 한 달이면 증거인멸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이미 신뢰를 잃었다. 이 청장은 이제 수사 주체가 아닌 대상”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조 대표는 다만 “평화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있는 이번 주에는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비핵화 합의를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일괄타결이라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야3당의 특검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평화당은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정당으로서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돼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원에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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