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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시장 "기후협정 '美 정부 재원' 대신 낼것"

트럼프 탈퇴 로 생긴 부족분 납입 의사 밝혀

트럼프와 대립각 더 세우는 행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 /위키피디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이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미국 정부가 올해 부담해야 할 재원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통신’을 창립한 억만장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서 “미국은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고 정부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미 국민으로서 우리가 (약속을 지킬) 책임이 있다”며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미국이 협정 이행을 위해 올해 내야 할 450만 달러(약 48억 원)를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가입한 파리기후협정의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파리기후협정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을 전 세계적으로 감축하자는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의 기후변화협정 재가입을 촉구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기후 행동 특사로 임명됐다. 기후 행동 특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독려하는 동시에 내년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2019 기후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한때 공화당원이었으나 현재는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파리협약 탈퇴’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일방주의적 정책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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