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 “야 3당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를 청와대와 민주당이 계속 거부할 경우 야권 공조 아래 대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야 3당이 이렇게 특검 공조를 하고 또 아울러 오늘 내로 특검 발의를 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 당은 (특검법 발의)마쳤고 이제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까지 오늘중으로 특검법 발의하고 국조도 함께 실시할 것에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의 배후로 문재인 정권을 지목하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등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았는지, 그들의 활동과 음모, 계획에 얼마나 동조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언제까지 이 정권이 그리고 민주당과 드루킹 일당들이 댓글 여론조작 이 공작에 그 보안이 얼마나 철저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확신하는 건 머지않아 그게 잘못된 생각이란 게 여지없이 밝혀질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을 비판하며 “의도적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부실 수사, 뒷북 수사한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4만 경찰 조직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이 서울청장은 오늘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완전한 비핵화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한국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면서도 “북한의 일시적인 술책, 위장 평화공세에 동조해서는 안 되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면적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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