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을 2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번에는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와 해당 의혹이 허위라고 주장한 근거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은 지난달 7일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봉주 의원과 프레시안은 첨예한 공방을 오갔고,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