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방문한 미국에서 윌버 로스 상무 장관을 만나 한국 철강 업체에 여전히 부과되고 있는 반덤핑 관세의 자제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24일 백 장관이 현지시간 18∼23일 뉴욕과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정치권, 재계 인사를 만나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로스 상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반덤핑 조사기법인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특별한 시장상황(PMS)’ 남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조치와 관련, 현지 투자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을 위해 철강 품목별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한국 세탁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 가드 조치에 대해서도 중간 재심 시 공정한 평가를 요청했다. 백 장관은 론다 슈미트라인 미국무역위원회(USITC) 위원장과 회동하고 “세탁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공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자율주행차와 배터리, 항공우주 등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한 ‘한미 산업협력대화’의 정례 개최에 합의했다. 특히 백 장관은 도나휴 미국 상의 회장 면담시 “미국이 한국에 자동차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한국 선호에 부합하는 차종 테슬라 모델 S와 같은 전기차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아르곤연구소와 원전해체 분야의 인력교류, 정보교환,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전자부품연구원이 미국 메릴랜드대와 에너지신소재,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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