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성패의 열쇠를 쥔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23일(현지시간) 인준 첫 관문인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번주 중 마지막 절차인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본격적으로 이끌게 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처리해 상원 전체회의로 넘겼다. 당초 여당인 공화당 소속의 랜드 폴 의원이 그의 지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설득에 표결 직전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아슬아슬하게 통과됐다.
폼페이오 지명자의 최종 인준은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결정된다. 전체 100석으로 구성된 상원에서 50명 이상이 찬성하면 그는 미국의 제70대 국무장관으로 정식 임명된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인준안이 이번주 중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폼페이오는 트럼프 행정부 초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북한과의 접촉을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극비리에 직접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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