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장난감을 보여주는 제 5회 ‘아트토이 컬쳐 2018’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가나아트센터와 아트벤처스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아트토이 작가 150팀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트토이’는 장난감 용도를 뛰어넘어 디자이너의 독창성이 가미돼 예술품의 경지에 오른 수집용 완구 인형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키덜트(kidult)’나 ‘오타쿠’ 등의 B급 마니아 문화로 인식되던 것이 점차 개성있는 수집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 등 아이돌그룹 멤버들과 유명인사가 자신의 아트토이 컬렉션을 공개해 화제를 일으켰으며, 한정판·희귀본 아트토이는 수요에 비해 희소성이 높아 경매에서 수백만 원 이상 수억 원에도 거래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제 1회 아트토이컬처 당시 4만2,000명이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8만명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24만 여명을 웃돈다.
올해 주목할 초청 작가는 행사 포스터 제작에도 참여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 장 줄리앙, 캐릭터 해부 조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아트토이 작가 제이슨 프리니 등이 있다. 프리니는 베어브릭, 레고, 헬로키티 등 유명 캐릭터를 해부학적으로 재해석해 아트토이로 선보였으며 국내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못생긴 인형을 뜻하는 ‘어글리 돌’로 유명한 미국의 데이비드 호바스를 비롯해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브릿지 쉽 하우스(BRIDGE SHIP HOUSE), 홍콩의 캐릭터 브랜드 플러피 하우스(Fluffy house) 등을 만날 수 있다.
아트토이 업계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해외명성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1세대 아트토이 작가 쿨레인은 엔씨소프트와의 새로운 협업 작품을 이번 행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다. 대기업 및 주요 브랜드와 협업해 친숙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은 새로운 작품인 편의점 콘셉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5종을 아트토이컬쳐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별 부스 외에 다양한 전시와 영화 콘텐츠도 선보인다. 은하철도999 마츠모토레이지 80주년 기념 특별전 ‘갤럭시 오디세이’, 월레스와 그로밋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만 애니메이션’, 아트만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얼리맨(Early Man)’, 영화 ‘마징가Z: 인피니티’ 등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유년기의 향수를 간직한 어른들을 자극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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