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과 김소은이 나무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이어갔다.
24일 방송된 OCN 드라마 ‘그남자 오수’ 마지막회에서는 서유리(김소은 분)을 구하기 위해 검은 꽃가루가 든 커피를 마시는 오수(이종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가문이 계승해오던 나무의 저주로 인해 계승자가 사랑한 사람은 모두 필연적으로 꽃가루를 복용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모든 계승자들은 괴로움과 슬픔으로 여생을 살았다는 진실이 밝혀진 가운데 오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명의 위협을 겪는 유리를 위해 검은 꽃을 삼키기로 결심했다.
검은 꽃을 넣은 커피를 마신 오수는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나무는 썩었다 피었다를 반복하며 오수의 상태를 암시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오가나(허정민 분)와 한효진(김연서 분)은 결혼을 약속했다. 남대표(최대철 분)와 윤채리(이혜란 분)도 깊어진 애정을 드러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서유리 역시 특진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오수를 잊지 못해 괴로워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김진우(강태오 분)는 서유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이러고 살고 있는데 내 마음대로 마이웨이하겠냐”며 “그러니까 이제 그만 그 우물에서 나와. 다 나오라고 손 내밀고 있잖아”라고 충고했다.
같은 시각 오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검은 꽃을 마신 탓에 서유리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과거 한효진과 기사가 났던 것을 토대로 그에게 찾아간 오수는 자신과 한효진의 관계에 대해 물었고 한효진은 오수에게 “서유리라는 여자를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서유리는 오수를 향한 그리움으로 그의 카페를 찾아간다. 서유리는 “나 이제 안 올 거야. 마지막이야. 너 다 잊고 엄청 잘 살 거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술을 마셨고, 그대로 카페에서 잠들었다. 마침 이때 카페로 들어온 오수가 서유리를 발견, 두 사람은 3년 만에 재회했다.
서유리는 오수를 보자마자 “왜 이제 나타나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꿈에 나타나는 것도 힘들었냐. 3년이나 미련을 떨었더니 이제야 얼굴을 보여주고. 난 그만큼 더 널 그리워하는데, 더 널 사랑하는데”라고 쏘아댔지만 이내 술기운에 잠이 들었고, 다시 깨어난 서유리는 꿈을 꾼 것이라 착각했다.
끊어내려 해도 끊어지지 않는 두 사람의 운명은 막을 수 없었다. 서유리와 오수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재회했고, 오수는 지난번에 자신에게 술주정을 한 서유리에게 “커피 한 잔 마시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썸 로맨스가 다시 시작됐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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