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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말하기 곤란한 병으로 입원" 재판 불출석

증인 불출석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강제 구인키로





‘국정농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사진)씨가 수술을 위한 입원을 이유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는 25일 최씨 항소심 4번째 공판을 최씨 불출석으로 궐석 재판으로 진행했다. 이날 최씨는 재판부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하여튼 건강이 안 좋아서 수술 날짜를 잡고 있다”며 “4~5일간을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재판부에 설명했다.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선 “얘기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1심 재판을 받을 때도 “정신 불안으로 약으로 버티고 있다”며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2심 첫 재판이 있던 이달 11일까지만 하더라도 최씨는 검찰을 노려보거나 휴정을 직접 신청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최씨 재판 증인 출석을 거부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005930) 사장을 강제 구인키로 했다. 박 전 사장은 수사과정에서 심신이 피폐해졌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 측은 “박 전 사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법정에서 한 진술이 다른데 삼성 뇌물 사건은 그의 진술로 결판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구인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달 9일 오후 2시에 박 전 사장을 구인, 증인 신문토록 했다.

최씨의 다음 재판이 열리는 다음 달 2일에는 같은 사건으로 묶였다가 분리해서 나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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