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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격+관능 스릴러'…'미스트리스' 6년만 복귀 한가인, 연기 인생 새로 쓸까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전에 없던 파격에 도전했다. 모든 배우들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고 입을 모은 탄탄한 대본에 ‘관능’이라는 화력이 더해졌다. 여기에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가인 역시 기대를 모은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로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미스트리스’는 지난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으로,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OCN은 그동안 쌓아온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원작과는 차별화된 이야기로 독특한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한지승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지만 시청자 분들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다가갈 수 있는 장르성에 특화돼 있어 더 재미있게 느끼실 것”이라며 “처음에는 현대 여성들이 갖고 있는 불안, 공포 키워드만 생각하고 진행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들의 이야기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삶의 무게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미스트리스’는 다른 장르물과 다르게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등 여성 4인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차별성을 더했다. 특히 한가인은 남편이 사고로 죽은 이후 슬픔을 극복하고 딸과 단둘이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장세연 역으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한가인은 “아이가 아직 어려서 복귀가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제가 재미있게 봤다면 보시는 분들도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너무 오랜만에 작품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하지만 연기라는 게 제가 살고 있는 삶도 녹아있는 것 같다. 그 때보다 나이도 들었고 경험도 쌓여서 연기의 폭은 더 넓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최희서는 “6년 전 일일드라마 조연 이후 드라마가 처음이다. 직장과 집안의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다보니 분노 조절이 잘 안 되는 캐릭터다. 배우로서는 도전이 될 수 있다 믿었다”며 “지금까지 20대 캐릭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유부녀이자 아이를 갖고자 하는 캐릭터다. 그런 면에서 30대 여성의 고민을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구재이는 “영드, 미드를 재미있게 봤다. 한국에서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했다.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꼭 함께 촬영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다”고 설명했고, 신현빈 역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뒤가 자꾸 궁금해지더라. 이걸 미리 알려면 이 작품을 해야하지 않나. 제일 빨리 알고 싶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며 대본의 힘을 강조했다.

배우 구재이, 신현빈, 한가인, 최희서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여배우들이 모여있는 탓에 자칫 기싸움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네 배우들은 실제 친구이자 군대 전우처럼 똘똘 뭉쳐 극을 이끌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배우들끼리 단체 채팅방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남배우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질 정도였다.

한지승 감독은 “저희 촬영장은 전우애로 뭉쳤다. 다들 똘똘 뭉쳐서 현장 분위기를 북돋워 주고 있고, 네 명의 케미도 좋다”며 “친구라는 설정이다보니,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 우려도 네 배우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극복했다. 덕분에 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 담겨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병은 역시 “여배우 네 분이서 현장에서 케미가 좋고, 군대 동기처럼 함께 합을 맞춘다는 게 작품으로서는 좋은 현상 같다. 자기가 돋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충실히 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리스’는 관능 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드라마치고는 다소 수위가 높다.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있는 1, 2회도 19세 관람가로 설정될 정도로 배드신, 키스신 등이 빈번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노출신은 극의 흐름에 꼭 필요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한지승 감독은 “고민 끝에 일단 세게 가보자고 했고 배우들도 거기에 동의해서 열심히 참여해줬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찍었다”며 “이게 과연 방송물로 적합하냐는 고민을 했다. 수위의 화력을 1, 2부에 집중한 탓에 19세 관람가가 되었다. 이후 방송분의 등급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희서는 “저희 네 명과 얽히는 모든 사건과 심리적인 발단에 배드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필수적인 장면드리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선택했을 때부터 노추신까지 잘하겠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드신 촬영 전날 등검사를 해봤다고 너스레를 떤 박병은도 “최희서씨와 보여드리는 노출신은 부부관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갈등을 풀려는 시도들이다. 극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을 만드는 시발점이 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 배우들의 케미와 열연 등 모든 구색이 잘 맞춰진 만큼 배우들이 가지는 자신감은 상당하다. 이희준은 “‘미스트리스’는 12부까지 몰아서 보기 좋은 작품이다. 누가 범인인지를 찾고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재미있을 예정이다”며 본방사수에 이어 재방송까지 시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는 오는 28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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