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방침을 감안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8,835원, 비정규직은 1만3,0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8.1% 증가했다.
정규직 임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비정규직과의 격차도 줄었다. 정규직의 임금을 100%로 가정할 때 비정규직의 임금 비율은 69.3%로 전년에 비해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7.3%(440원)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폭이 예년보다 훨씬 높은 16.4%(1,060원)인 만큼 비정규직 임금 총액이 정규직의 7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최저임금 7.6% 인상으로 격차가 3%포인트 줄어든 만큼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 16.4%를 감안하면 임금 차이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줄었지만 여전히 대형 사업장과 소규모 회사의 임금 격차는 컸다. 5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901원으로 300인 이상 정규직(3만704원)의 35.5%에 불과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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