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S 2TV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가 첫 방송됐다.
이날 첫 회는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는 고연우(박형식 분)의 말로 시작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국내 최고 로펌 ‘강&함’의 에이스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은 대기업 회장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합리적인 자신감으로 사는 남자. ‘강&함’의 1인자 강하연(진희경 분)의 총애를 받던 그는 시니어 변호사로 승진, 새 사무실에서 법률비서 홍다함(채정안 분)과 일을 시작했다.
근근이 할머니의 병원비를 대며 클럽 주차요원으로 일하던 고연우(박형식 분)는 재벌가 자제 이세영(이이경 분)과 악연을 맺곤 이세영의 압박으로 마약 운반을 맡게 됐다. 하지만 이세영은 자신을 무시한 고연우를 복수하려 그를 마약 운반자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로부터 도망치던 고연우는 한 건물의 사무실로 숨어 들어갔고, 그 곳은 ‘강&함’의 신입 변호사 채용장 이었다. 최강석은 고연우의 해박한 법률지식에 감탄했지만 가방 속 마약을 발견했다.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는 고연우의 말을 들은 최강석은 사무실로 들이닥친 마약범죄 수사대에 “너라는 의뢰인을 변호해봐”라고 제안했다.
수사대의 압박에도 고연우는 논리적으로 반박해 수사대를 돌려보냈다. 고연우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 지인의 사법고시를 대신 쳐줄 수밖에 없던 사연을 털어놨고, 최강석은 “난 사람을 읽을 줄 안다”며 고연우에게 “합격”을 외쳤다.
고연우는 설레는 마음으로 ‘강&함’에 첫 출근했지만 최강석은 “집으로 돌아가. 너 해고야”라며 돌변한 태도를 보여 고연우를 당황케 만들었다.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작품.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즌7을 이어온 인기 미국 드라마 ‘슈츠’를 원작으로 한다.
2012년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장동건은 극 중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큰 대사 없이도 강렬한 아우라를 풍겨 스타일리시한 ‘슈츠’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박형식은 ‘슈츠’에서 천재적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변호사 고연우로 분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산 짠내 나는 ‘현실 청춘’을 연기해 공감을 유발하면서도 풋풋한 신입의 느낌으로 중후한 장동건과 의외의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했다.
한국판 ‘슈츠’에서는 브로맨스 중심의 원작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고연우 캐릭터를 통한 한국식 정서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감각적인 연출로 CF를 보는 듯하다가 어느새 짜임새 있게 떨어지는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츠’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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