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강성권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캠프직원 폭행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사람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스무 살도 더 어린 여직원을 위계로 간음하고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이어 터지고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여러 논란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는 안희정(전 충남도지사)부터 문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운 강성권까지, 자신의 수행비서를 위계로 간음한 이 정권 사람들에게 윤리의식이 있는지 기가 차다”면서 “옛말에도 유유상종이라더니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한 정봉주(전 의원), 금감원장이었던 김기식, 복심이라는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의 비행이 끝이 없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해당 사건을 축소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또 수사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모종의 조치가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만약 제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강 후보 폭행 사건 피해자의 경찰 초기 진술 내용을 공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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