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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정상회담, 김정은 통 큰 결단 '민족적 사변' 호평

北 "우리의 적극적 대화평화노력 결실"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이 26일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에 의한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날 ‘겨레의 지향에 도전해 나서는 반통일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번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안으신 절세위인(김정은)의 통이 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노력에 의해 마련되는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조국통일 위업 수행을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의 원칙에서 풀어 나갈 때 극복 못 할 난관이 없으며 조국통일의 길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남측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을 겨냥해 “반통일세력의 그 어떤 방해책동도 자주통일로 향한 우리 민족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통 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에 의해 마련된 민족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오늘의 격동적인 현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의 확고한 자주통일 의지와 뜨거운 동포애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호평하면서도 구체적인 의제와 행사 식순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이는 최고 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도 북한 매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전까지는 정상회담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정상회담이 진행된 이후에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의 구체적인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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