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던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부시 일가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맥그래스 대변인은 “아흔셋인 (부시 전) 대통령이 정신이 또렷한 상태로 돌아왔고 병원 스태프,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서 “의료진이 상태 호전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장례식 다음 날인 지난 23일 혈액 감염으로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맥그래스 대변인은 전날에도 “(부시 전) 대통령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이번 여름엔 동부 메인 주로 여행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혈압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위험한 상황도 몇 차례 맞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이동이 불편해 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폐렴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2주가량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등 최근 몇 년 새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입원했으며 2015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목뼈 골절로 수술받았다.
앞서 41대 미국 대통령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으로 미국의 ‘국민 할머니’로 불려온 바버라 여사는 지난 17일 숨을 거뒀다. 21일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수백여 명이 모여 바버라 여사를 추모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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