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배들과 ‘매 맞기’ 벌칙 포커게임을 하다 분을 못 이기고 흉기까지 휘두른 20대 고향 선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후배들을 때리고 흉기까지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이모(22·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1시께 동구 계림동 자신의 원룸에서 고향 후배 A(19)군 등 3명을 손발과 빗자루로 폭행하고 A군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전치 6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피해자들이 평소 자신의 연락을 피하며 무시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돈내기 포커게임 대신 자신이 이기면 후배들을 때리고, 자신이 지면 그냥 넘어가면서 분풀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이씨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으나, 보다 못한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드러났다.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김판술 강력 3팀장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강력팀과 1대 1 핫라인을 구축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라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치료비와 심리·정신 상담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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