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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평양냉면·김대중 민어·노무현 쌀…'통일' 담은 상차림

[만찬·공연은]

부산 달고기구이·스위스식 감자전

두 정상 유년시절 추억 음식도 선봬

만찬 후엔 '하나의 봄' 영상 감상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올라갈 스위스식 감자전 / 연합뉴스




이번 남북 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는 옥류관 평양냉면이 오른다. 옥류관 평양냉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옥류관 냉면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회담 당일인 27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에 파견하고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까지 통일각에 설치해 면을 뽑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냉면은 만찬장소인 평화의집으로 배달된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두 전직 대통령의 고향 음식도 만찬 메뉴에 포함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 나온 쌀로 지은 밥도 테이블에 함께 오른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년시절 추억이 담긴 부산의 달고기구이와 스위스식 감자전도 메뉴로 선정됐다. 달고기는 고급 생선회 어종에 속하는 흰살 생선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지난 1998년 ‘소떼 방북’으로 유명한 충남 서산목장 한우로 만든 숯불구이와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의 문어냉채도 만찬상을 장식한다.



김 대변인은 메뉴 선정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뜻을 담았다”며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만찬 후에는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 삼아 상영되는 영상을 감상할 예정이다. 영상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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