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측을 내놓았다.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남북정상회담 특집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출연했다. 이날 정세현 전 장관은 “10년만에 옥류관 냉면을 먹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정 전 장관은 진행 시간에 대한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보면 회담 기간이 많지 않다. 사전조율을 통해 상당부분 합의된 것 아닌가. 최종적으로 정상간 마지막 조율해야 할 부분을 남겨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거 보면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 남북간에도 북미간 물밑 협상이 작용해 상당정도 진전 있을 것 같다”며 “잘하면 만찬 전에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식사 들어갈 수 있지만 조금 늦어지면 식사하는 동안에 실무자들이 마지막 조율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손석희 앵커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부 정보는 없고 주변 정황으로 추정하는 거라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이후 북한에 대해 언급하는게 호의적이 됐다.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비핵화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그 쪽으로 의견이 상당 부분 접근되지 않았나. 그것에 근거해 오늘 아침에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내일 트럼프가 해야 할 부분은 남겨둬야 한다. 주역을 트럼프로 만들어 주는게 우리한테 좋다. 트럼프의 힘을 이용하거나 또는 트럼프가 지금까지 보여준 대북정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활용해서 비핵화를 해야된다. 그런 점에서는 트럼프한테 넘겨줄 부분이 분명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내일은 선언에 해당하는 부분을 쓰고 결론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하도록 역할을 나눠야 할 것”이라며 “2018 정상회담이라고 쓴 것을 보면, 2018 후기 정상회담, 2019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며, 정상회담의 결과가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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