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팬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북서부 도시 몽고메리카운티 배심원단 12명은 빌 코스비의 성폭행 관련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특히 각각의 혐의에 대해 징역 10년형이 내려질 수 있어 이미 고령의 나이인 빌 코스비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빌 코스비는 2004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당시 대학교 직원이었던 안드레아 몬스탄드라는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으며 이후 빌 코스비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수십 명의 여성이 연이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빌 코스비는 인자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국민 아빠’로 불리는 등 큰 인기를 얻은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이날 유죄 판결을 두고 매체들은 일제히 “불명예스러운 추락”이라고 평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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