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사용될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에 또 다시 딴죽을 걸었다.
NHK방송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평 중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는 매우 불필요한 것”이라며 “외무성에서 이미 한국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늘 저녁 만찬에는 후식으로 망고무스가 올라간다. 봄꽃으로 장식한 망고무스 위에 한반도 기를 놓게 되는데, 단합된 한민족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이 한반도기에 독도가 그려졌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남북 정상회담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부의 공헌과 노력이 매우 컸기 때문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성과 등)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예단해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노 외상은 급박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외교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2~6일 한국과 미국을 방문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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