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은 사실상 남한에서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나이도 1972년생, 1978년생 등으로 분분하다. 다만 북한에서 ‘예술인’ 출신으로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까지 오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부부장은 우리로 치면 ‘차관급’의 직책이다.
한 북한학 연구자는 서울경제스타에 “현송월은 1972년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인기 있는 예술인은 주로 공훈배우, 인민배우 등의 칭호를 준다. 가수 출신이 부부장까지 오른 예가 없다. 우리와는 달리 한 번 당에서 인정을 받으면 오랫동안 TV에 출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송월에 대해선 다른 진술도 존재한다. 탈북자 출신의 피아니스트 김철웅 서울 교대 연구교수는 “학교 다닐 때 봤던 기억은 별로 없다”면서도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평양 출신으로, 학교 다닐 때 그 이름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나는 피아노과였고 그는 성악과여서 과가 다르니까 친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의 명문 예술대인 평양음악무용대를 졸업한 엘리트다. 지난 2001년 탈북해 다음해 남한에 입국하기 전까지 평양국립교향악단 소속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김 교수는 또 “현송월은 ‘최우등 조기졸업’을 했다. 왕재산경음악단에 발탁되면 조기 졸업증을 준다. 왕재산은 중앙당 소속이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데려가는 거다. 예술가 출신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 된 적이 없다. 현송월이 처음이다. 김여정, 리설주와 함께 여성 파워 3인방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현송월에 대해선 사망한 김정일의 애인설, 김정은의 애인설, “김정은의 장남을 낳으면서 출세했다” 등의 탈북민 진술이 존재하지만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다.
서경스타 최주리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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