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쇼’라고 비난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전쟁장사, 빨갱이 장사 못 하게 돼 멘붕(멘탈붕괴)이 오겠다”며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 자세를 보면 북미 정상회담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의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이 파탄 나서 다시 전쟁국면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위장평화쇼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겠느냐”고 꼬집었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명록을 칭찬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김정은 찬양이 지나치다. 완전 콩깍지가 씌웠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정은 방명록에 앞에선 ‘력사’라고 쓰고 뒤에서는 ‘역사’라고 쓴 걸 박 의원이 균형감 있다고 칭송했다”며 “김정은이 우리 예상보다 잘하니 좋게 봐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거의 맹목적 찬양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맹목적 반북도 문제지만 맹목적 찬북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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