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은 국정농단인가?’ 편이 전파를 탄다.
사신은 논한다. 윤씨는 천성이 강한하고 문자를 알았다. 윤비는 사직의 죄인이라고 할 만하다. 서경 목서에 ‘암탉이 새벽에 우는 것은 집안의 다함이다.’ 하였으니,윤씨를 이르는 말이라 하겠다
-명종실록, 명종 20년
정치판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 힘들었던 유교사회 조선. 이러한 조선에서 어린 군주 명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한 문정왕후. 그녀는 드라마 속에서 남성들 사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는데. 그녀는 왜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일까?
▲ 양재역의 붉은 글씨, 윤씨 가문을 뒤흔들다
여주가 위에서 정권을 잡고 간신 이기 등이 아래에서 권세를 농단하니, 나라의 멸망을 서서 기다릴만하다. 어찌 한심하지 않은가
-명종실록, 명종 2년
중종의 부인 장경왕후와 문정왕후는 아들의 권력을 위해 세력을 꾸려 신경전을 벌이는데. 그들은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이라 불리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이 밝은 8월 양재역에서 붉은 글씨의 벽서가 발견된다. 벽서는 ‘여주(女主)’의 정치 행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붉은 글씨의 벽서는 왜 등장한 것일까?
▲ 조선, 불교 바람이 불다
즉위 1년도 되지 않아 인종이 요절하고,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이 12살 어린 나이에 즉위한다. 어린 왕을 대신해 문정왕후가 실권을 잡게 되는데. 그 후 그녀는 노골적으로 권력욕을 드러낸다. 그녀는 유독 불교 사업에 강하게 집착하는데. 과연 이런 문정왕후의 불교 사업은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 두 개의 문이 열린 조선 왕실
조선 제 13대 왕 명종은 어느새 어엿하게 장성한다. 그와 함께 영원할 것 같았던 문정왕후의 수렴청정도 8년 만에 막을 내린다. 하지만 조선 왕실에는 여전히 문정왕후의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그런 그녀의 곁에는 항상 의문의 남성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문정왕후 곁의 남성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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