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웨버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다른 걸 경험 하게 하는 콘서트이다. ”-마이클리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5월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공연은 뮤지컬계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 탄생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웨버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5월 2일)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 전곡을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5월 4~6일)를 연달아 만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번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Ramin Karimloo), 애나 오번(Anna O’Byrne)과 웨버의 역대 작품을 빛낸 주역들 브래드 리틀(Brad Little), 마이클 리, 김소현, 정선아가 출연한다. 또 차지연을 비롯 고은성, 기세중,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정모, 조형균 등 출연한다.
웨버의 역대 작품을 빛낸 주역 브래드 리틀(Brad Little)과 마이클 리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아시아 전역에서 2,700회 이상 공연하며 세계 최다 팬텀의 주인공 브래드 리틀은 이번 공연의 협력 연출로 확정 되어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참여한다. 브래드 리틀은 ‘에비타’의 체 역으로 뮤지컬 데뷔를 한 이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지저스, ‘오페라의 유령’의 라울과 팬텀, 그리고 ‘캣츠’의 올드 듀터러노미까지 웨버를 대표하는 4편의 작품에 모두 주역을 맡은 스타.
브래드 리틀은 “웨버의 노래로 채운 콘서트가 한국에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관객에게 콘서트를 소개하고 못 들어본 웨버의 노래를 들려줘 의미가 있다. 웨버의 새로운 노래를 경험할 좋은 기회다.” 고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라민 카림루가 분한 팬텀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라민이 정말 스케줄이 바쁜 배우이지 않나”면서 이 공연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을 비롯해 ‘선셋 블러바드’ ‘러브 네버 다이즈’ 등 한국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웨버의 노래까지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다”
‘팬텀싱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프로듀서로 화제가 된 마이클 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지저스 역으로 한국과 미국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뮤지컬 사상 고난도의 넘버로 손꼽히는 ‘겟세마네’로 화제를 모으며 ‘마저스’(마이클 리 지저스)라는 닉네임이 생기기도 했다. 라민 카림루, 애나 오번과 함께 두 갈라 콘서트에 모두 출연하는 마이클 리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서 라울 역으로 출연한다.
마이클리는 “웨버의 다양한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콘서트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와 한국 최고의 배우가 참여한다.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좋은 뮤지컬이 너무 많이 있는데, 제작비 때문에, 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서, 또 배우 캐스팅이 어렵다는 이유로 새로운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좀 더 특별한 이벤트 공연이 될 것 같다.”
45인조 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웨버 공연에서 브래드 리틀은 협력 연출로 참여한다. 총 연출에는 2012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호주-아시아 투어를 비롯해 30여년간 뮤지컬과 오페라의 연출을 맡은 호주의 대표적인 연출가 스튜어트 모운더(Stuart Maunder)가 맡았으며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수 많은 웨버의 작품을 맡으며 그래미상을 수상한 데이빗 캐딕(David Caddick)이 음악 수퍼바이저를 맡는다.
브래드 리틀과 마이클리 배우 모두에게 웨버는 특별한 존재였다. 두 배우를 뮤지컬 세계로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브래드 리틀은 “인생을 통틀어서도 웨버 영향을 많이 받고, 영감을 받았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 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제게 많은 도움이 됐다. 50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이유도 웨버 덕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로 인해 한국에 올 수 있게 됐으니까.“고 전했다.
”웨버 덕분에 뮤지컬 배우가 됐다“고 전한 마이클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나서 웨버가 누군지 열정적으로 찾아봤다고 했다.
“록음악, 팝스타일, 클래식 음악을 완벽하게 섞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처음 알았던 뮤지컬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그 때부터 ’나도 뮤지컬배우가 될 수 있을까?‘ 란 꿈을 갖기 시작했다.”
브래드 리틀과 마이클 리가 꼽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는 ‘새로움’이었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 전체 공연 넘버를 음악에만 포커스를 맞춰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공연 전체를 보여드리는 콘서트이다.“며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무대, 의상, 소품 없이 배우의 노래로만 표현이 되는 공연이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그 전에 보신 관객이든 안 보신 관객이든 각자 다른 감상을 가져가실 것이다. 상상하면서 그 이상의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공연이 아닐까 싶다.”
이번 웨버 공연을 마치면, 두 배우는 또 다른 꿈을 향해 걸어 갈 예정. 브래드 리틀은 “한국 작품들이 외국에서 제작될 수 있도록 다양한 쪽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클리는 “배우로서 도전을 계속해나가면서,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전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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