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1956년작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 Days)’를 만든 영국 출신 마이클 앤더슨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98세.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앤더슨 감독은 캐나다 밴쿠버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80일간의 세계일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오스카 작품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당대 최고 스타인 데이비드 니븐, 셜리 매클레인이 주연을 맡고 프랭크 시너트라가 카메오로 출연해 공전의 히트를 한 작품이다.
그는 흔히 ‘스타워즈’ 시리즈의 효시로 불리는 1955년작 ‘댐 버스터스’를 제작했으며 SF영화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로건스 런(1976년)’을 만들었다.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말런 브랜도, 게리 쿠퍼 등 당대 배우들과 작업하기도 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앤더슨 감독의 별세로 현재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감독 가운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95세로 최고령이 됐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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