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일 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3위·그리스)를 2-0(6-2 6-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로써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ATP 투어에서 단일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역시 나달이 지난주 세운 롤렉스 마스터스 11번 우승이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메인 코트 이름을 나달의 이름을 따서 ‘피스타 라파 나달’이라고 명명한 곳이라 나달에게는 의미있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고 2011년부터 2013년과 2016년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3연패를 이뤄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 최근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클레이코트 통산 401승째를 따낸 나달은 또 투어 단식 우승 횟수를 77회로 늘렸다. 클레이코트 대회 우승은 55회째다.
투어 대회 77회 우승은 존 매켄로(미국)와 함께 투어 단식 최다 우승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미 코너스(미국)가 109회 우승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고, 뒤를 이어 로저 페더러(97) 이반 렌들(94회)가 뒤를 잇고 있다.
나달은 “이곳에서 경기하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몇 년 더 여기에 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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