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 1999년 인수한 영국 소매업체 아스다를 경쟁사 세인스버리에 매각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인스버리와 아스다가 133억 파운드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보도 했다.
FT는 “세인스버리와 아스다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되고 합병으로 인한 매장 폐쇄는 없다”고 전했다.
당국의 승인이 이뤄져 합병이 성사되면 아스다와 세인스버리의 합병 이후 영국 소매시장 점유율은 34%로 현재 1위인 테스코(28%)를 능가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다 매각으로 월마트는 합병사 지분 42%를 소유하게 되고, 29억7,500만 파운드의 현금을 받게 된다.
아스다는 월마트가 1999년 인수한 영국 소매업체로 현재 약 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아스다는 영국 시장에서 리들·알디 등 저가 슈퍼마켓 체인과 테스코 등에 밀려 월마트의 전체 해외 매출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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