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개봉 16일만인 27일(금)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주목 받은 데 이어 주말에는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정우성이 무대인사에 나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30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그날, 바다>가 29일(일)까지 누적관객수 476,207명을 기록했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공세에도 기존 관객 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더욱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4주차로 접어든 금주에도 예매율 2위에 올라있는 등 금주 중 50만 명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역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4위,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역대 1위 등의 기록을 거둔 <그날, 바다>의 이러한 흥행은 4년이 지난 지금,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들의 강력한 바람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유가족이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 같다. <그날, 바다>는 근래 독립 다큐멘터리 중에 가장 탁월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진상규명도 못한 나라에서 진상규명의 첫 발걸음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는 변영주 감독의 말이 영화 <그날, 바다>의 의의와 괄목할 만한 성적의 이유를 설명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 또한 <그날, 바다>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것에 주목하면서 “눈물 흘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용기 내서 관람하기를 추천한다”고 자발적으로 입소문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28일(토)에는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무대인사로 마음을 전하겠다는 제작진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김지영 감독, 김어준 총수와 함께 서울 주요 극장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정우성의 무대인사 상영관은 전석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은 “진실에 대해서 묻고 파헤쳐 바다 속에 있는 진실을 인양할 때 비로소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진정한 애도의 시간을 갖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혀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영화를 보러 온 극장 내 관객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건네는 깜짝 이벤트로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해 더욱 값진 시간이 완성되었다.
<그날, 바다>는 상영이 거듭될수록 관객들을 일으키고 있어, 개봉 4주차로 접어든 금주부터 감독과의 대화, 유가족들과의 만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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