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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뉴타운9·대치쌍용2차 '알짜 시공권' 누구 품으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입찰 마감

GS-롯데 흑석뉴타운 리턴매치

현대-대우는 대치쌍용 쟁탈전





서울 주요 입지의 정비사업장으로 주목받는 동작구 흑석뉴타운9구역과 강남구 대치동의 재건축단지인 대치쌍용2차 시공권을 둘러싼 주요 건설사들의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재건축 사업 규제 여파로 건설사들의 올해 서울 주요 입지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시공사 선정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흑석뉴타운9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대치쌍용2차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당초 현대건설은 이 두 곳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대치쌍용2차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치쌍용2차에서는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입찰 참여를 포기하기로 했다가 다시 입찰이 진행되자 지난 2월에 입찰보증금 50억원을 미리 내고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대치쌍용2차는 현재 지상14층 36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3층~지상 35층, 560가구 규모로 짓게 된다. 예정 공사비는 1,821억 원이다. 사업 규모는 다른 재건축사업장에 비해 크지 않지만 학군 수요가 풍부한 대치동의 입지로 주목받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강남구 최초의 푸르지오 써밋 단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사업을 인지도를 높인 디에이치 브랜드를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흑석뉴타운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크로리버하임(흑석 7구역)과 롯데캐슬에듀포레(흑석8구역)의 전용 59㎡ 분양권 매매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한강변, 서초구와 인접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7층~지상25층 총 1,53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게 될 흑석9구역은 흑석뉴타운에서 3구역(총 1,772가구) 다음으로 단지 규모가 크며 지하철역·한강변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로 평가 받는다. 공사비는 3,741억원이며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은 600여가구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서초구 방배13구역과 한신4지구, 송파구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에 이어 흑석9구역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회사 모두 인접한 3구역(GS건설)과 8구역(롯데건설)을 각각 수주해 이번 9구역 수주로 흑석뉴타운 일대에서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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